***도란도란/들꽃이야기

곤충들의 날개짓

나그네/夫南基 2007. 7. 8. 13:55

 

 갯쑥부쟁이

마치 이슬을 머금은 듯 꽃잎에 송송히 맺힌

물방울 그위 나비 한마리가 앉아 꿀을 따고 있습니다

그 들꽃 어느 한적한 곳 조용한 돌틈에 몸을 숨기고 앉아

그저 누군가 �아 주기만 기다리다 지칠때쯤 어디선가 한 마리

호랑나비가 날아와 살포시 앉아 그 아름다움을 더하게 만드네요

황근

어릴적 바닷에 가면 그저 흔하게만 보이던 그꽃

이제는 그 수가 얼마없어 보호식물로 지정되여 있다네여

평시 보기에 아름다움을 느낄수는 없지만 누구를 기다리는지

그 자태를 들어내다가 이름모를 곤충이 앉아 꿀을 따고 있네요

황근 자생지 복원사업으로 복원된 곳이라니 내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등갈퀴

그 조그만 꽃이 입술을 머금고 피여있는 모습

마치 수즙은 색시가 분단장을 하고 동네 총각을 기다리는 듯

머금은 꽃잎은 은은한 아름다움은 보여주기에 충분한 듯 합니다

꽃잎이 탐이난듯 개미 한마리가 여리디 여린 꽃잎에 상처를 주었는지

그 �잎은 상처에 견디다 못해 아프다고 소리 칠만 하건만 그저 묵묵히

소리없이 다른이를 위하여 자기몸을 희생 시키고 있는 듯 합니다 

참나리

꽃 수술에 한마리의 파리가 미끄러지기 싫은 듯

4개의 발로 든든히 잡고 있는 모습이 생명에 대한 애착

아님 비를 피하기 위하여 날아야 잠시 몸을 의지하고 있나요  

아니면 딸콤한 꿀이 생각이 나서 그곳을 �아서 날아와 앉아 있는건가요

그건 누구도 알수가 없는 그들만의 세상이기에 더더욱 신비함이 감도는 것은 아닌지요 

낭아초

어디선가 �아온 무당벌레

그가 잎에 앉아 잠을 청하는 듯 하다

가냘픈 낭아초의 잎이 이놈의 잠자리가 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아마도 이놈의 무게 또한 가벼우리라

이래서 자연은 공존공생 하며 살아가야 하도록 되여있나 보다

하지만 우리내 인간들은 어찌하고 있는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이름을

핑계로 무수히 자연을 거스르고 있지 않는가 그 죄의 댓가로 우리는 지금 동.식물의

멸종에 의한 생태계 변화,오존층 파괴로 인한 기후의 변화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딱지꽃

어느 외진 곳에 바위를 따라

기여가는 듯 생명을 이어가는 이놈

작디 작아서 만지기에도 애처로운 이놈

뭐가 좋은지 이름모를 곤충 한 마리가 꽃잎에

살포시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고 있는 듯 합니다

아마도 이놈이 갑자기 방문한 나를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제 막 피여날 딱지꽃 꽃봉우리에 이사를 하려고 준비를 하는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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