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에 꽃 피우는 식물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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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식물이 제주에서 발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유전자원연구팀은 제주시 한림읍과 용담동에서 열대성 식물인 '코멜리나 벵갈렌시스'와 '코멜리나 디퓨사'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종들은 닭의장풀과에 속하는 종으로, 생태사진가 박영권씨와 이영선씨의 제보를 통해 발견됐다. 두 종 모두 세계적으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발견은 열대성 식물의 새로운 자생지를 제주에서 확인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코멜리나 벵갈렌시스는 길이 15-40cm의 1년생 또는 2년생 초본으로, 줄기는 땅 위를 기거나 곧추선다. 이 종의 특징으로 꽃와 열매가 지상과 지하에서 모두 피고 맺는다는 점이다.
꼬투리 모양인 열매는 지상부의 경우 1개의 대형 씨앗과 4개의 소형 씨앗이 들어 있고, 지하부 열매는 1개의 대형 씨앗과 2개의 소형 씨앗이 들어 있다. 꽃의 경우 지상부에서는 깔때기 모양의 포에서 나오고 파란색을 띤다. 지하부의 꽃은 꽃잎이 퇴화됐지만, 암술과 수술을 비롯한 다른 기관은 지상부에 피는 꽃과 같이 갖춰져 있다. 이처럼 꽃이 지하에서 피는 '지중화' 또는 '지하화'라는 생식현상을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보고되는 현상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이번 발견은 기후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 중 특히 지하화 현상은 식물의 생식메커니즘에 대한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며 "보다 정밀한 조사를 거쳐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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