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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빛 바다에 늘 그 섬은 말이없다

나그네/夫南基 2013. 11. 12. 21:34

 

 

 

< 그 섬은 말이없다 >

 

코발트 빛 바다가 아름다운 날

그저 감국이나 담을 생각으로 수월봉 주변을 정처없이 그저 아무생각도 없이 돌아댕겨본다.

 

몇송이 감국을 만나도 흥미가 없는건지

아님 그 섬의 아름다움에 빠진 것인지

이내 발길은 나도 모르게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멈춘 그곳

수월봉 정상

나는 그곳에서 그 섬을 향하여 셔터를 누르고 있음에 놀라 머리를 흔들어 본다.

 

순간 내 눈앞에는

하늘이 어딘지

바다가 어딘지

코발트 빛 색깔만이 녹아든 그곳

 

그곳에 그섬은 

어느때처럼 그저 말없이 그곳에 묵묵히 앉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