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마음에 눈길 주기를 몇번...>
올해는 감국을 제대로 담지 못한거 같다.
시기 맞추어 멀다않고 찾아가면
어디에 간들 못만나랴 마는
그저
춥다는 핑계
멀다는 핑계 등등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제대로된 그들을 못만난 것 같다.
이제
계절은 겨울로 치닫고 있어
이들도 내년을 준비하고 있으리란 생각에
내심 올해는 포기하는 심정으로 마음을 접었건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계절을 잊고
철없이 피여 있는 꽃들을 만나러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어느 곳에서 이들을 만나긴 했으나
이들 또한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듯 하다.
그래도
아쉬운 생각에 이리저리 살피다 보니
찔레꽃 가시에 몸을 기대고
이름모를 나무에 몸을 기대여
먼 산을 향해 도도하게 소리치며
이쁜모습으로 반겨주는 이들이 있었으니
반가운 마음에
눈길 주고 눈길 주기를 몇번.....
이 아이들을 내 가슴속에 그려넣을수 있었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