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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인연을 놓아 주게나/겨울 산

나그네/夫南基 2013. 12. 26. 05:30

 

 

< 이제 그만, 인연을 놓아 주게나 >

 

높고 푸르던 하늘은

겨울이라는 계절 앞에 꼬리를 내리고 온통 뿌옇키만 하다.

 

푸르고 기세 등등 하던 저 멀리 높은 산 마저 계절 앞에 어쩔 수 없음인지

푸르름을 뒤로 하고 겨울 옷으로 갈아 입고 있다.

 

하지만

여느 산은 아직 계절은 못 잊었음인지

푸르름을 가지고 계절을 지나려 하지만

 

이제 곳

저 멀리 있는 그들처럼 그리 될수 밖에 없을 것을

 

이제 그만

인연을 놓아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