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영혼을 위하여>
죽은 자 또한 꽃을 좋하나보다.
그래서일까
꽃향유 그들이
그래서 무덤가에 다소곳이 조용히 그리피여 있는걸까 ?
제주의 기후환경때문에 더 이상 키 자리지 못하고
무덤가 산담속 양지에 작은키로 꽃을 피운 꽃향유
때로는 가녀린 모습으로
때로운 어딘가 모르게 외로운 모습으로
나의 머리속에 각인된다.
하지만 꽃향유 그는
바람이 무서워
아님 대자연의 환경이 무서워 저리 저곳에 피여 있는건만은 아닐께다.
아마
죽은 자의 영혼을 달래려
그곳에 자리하고
자신의 이쁜모습과
자신의 진한 향기를 전하며
죽은 자의 영혼을 달래려 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