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탐스러운 모습에 빠져 있었던 시간>
아직도 몸을 움추린채
따스한 햇살을 기다리는 하얀 꽃잎과 꽃술
이제 잠에서 깰 시간이 되었건만
그대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려 하는 것인지
그대가 일어나길 기다리고 기다렸건만
끝내 잠자리에서 일어 나려 하지 않는다.
이내
한 줄기 빛이 나무사이로 내려 앉는다.
나는 빛을 머금고 있는
그대의 꽃잎이 꽃술을 품고 있는 모습이
탐스럽고
이뻐서
그대에게 빠져 있었던 시간이었던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