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기다리는 시간>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공원의 빈자리
떠나는 가을은
잠시 머물던 흔적이라도 남기려는 듯
붓을 들어 방바닥에 한폭의 그림을 그려넣고
가을은 그리 그곳을 떠나고
겨울을 기다리는 낙엽만이 뒹굴고 있건만
덩그러니 빈 의자는
겨울 손님을 맞이할 준비로
청소하고 몸 담장에 열심이다.
이제
겨울 손님이 찾아와 저곳에 자리잡아
몇개월를 그리 살아갈 것이지만
그 또한
봄 손님을 기다리며
몇개월을 저속에 머물다
봄 손님에게
저 자리를 내주고 그리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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