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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봄을 이야기 하고 있었네

나그네/夫南基 2013. 12. 6. 05:30

 

 

< 벌써 봄을 이야기 하고 있었네 >

 

목련꽃 지고

나무잎 시든지 오래건만

 

새벽녘

직바구리 두마리 날아와

이야기 꽃 한창이더니

 

이내 둘이 화가난듯 

서로 토라져 앉아있네

 

길가던 나그네는 가던길 멈추고

이들이 재잘거림에 귀 기울이고 들어본다.

 

이제 겨울의 시작인걸

이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이 지나면 다가올 계절인걸

이들은 벌써 봄을 이야기 하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