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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는 바람에 몸을 맏길 뿐이다.

나그네/夫南基 2013. 12. 7. 05:30

 

 

<마지막 잎새는 바람에 몸을 맏길 뿐이다>

 

푸르름을 잃고 매달려 있는 잎새는

조금만 건드려도 부서질 듯 위태로워 보인다.

 

한 순간 바람이 스쳐 지나는가 싶더니

놀란 잎새는 우수수 떨어지고

 

바람에 몸을 맏긴채 어디론가 날아가는가 싶더니

 

이내 바닥에 내동댕이 처진 잎새는

그저 바람에 몸을 맏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