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는 바람에 몸을 맏길 뿐이다. <마지막 잎새는 바람에 몸을 맏길 뿐이다> 푸르름을 잃고 매달려 있는 잎새는 조금만 건드려도 부서질 듯 위태로워 보인다. 한 순간 바람이 스쳐 지나는가 싶더니 놀란 잎새는 우수수 떨어지고 바람에 몸을 맏긴채 어디론가 날아가는가 싶더니 이내 바닥에 내동댕이 처진 잎새는 그.. *****風景gallery/풍경&느낌 2013.12.07
벌써 봄을 이야기 하고 있었네 < 벌써 봄을 이야기 하고 있었네 > 목련꽃 지고 나무잎 시든지 오래건만 새벽녘 직바구리 두마리 날아와 이야기 꽃 한창이더니 이내 둘이 화가난듯 서로 토라져 앉아있네 길가던 나그네는 가던길 멈추고 이들이 재잘거림에 귀 기울이고 들어본다. 이제 겨울의 시작인걸 이들은 아는.. *****風景gallery/풍경&느낌 2013.12.06
감국/국화과 <그나마 벗하여 그려넣으니 봐 줄만하더이다> 하늘은 파랗고 흰 구름이 떠다니니 그대 또한 싱싱함으로 반겨줄줄 알았더니 시기가 늦었음인지 꽃술과 꽃잎은 이미 시들기 시작한지라 그대들이 마음에 차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는 제대로 만난기억이 없는지라 이마저 반가워서 요리.. **野生花gallery/풀과나무(濟州) 2013.12.05
삶의 흔적만 묻어난다 <삶의 흔적만 묻어난다> 구석 모퉁이에 놓인 식탁 삶의 때가 묻어나는 도구 느낌도 없고 생각도 없이 무심코 바라볼뿐이다. 무료함을 달래려 무심코 바라본 창밖 그곳 모퉁이에 도시의 산물이 있다. 안과 밖 모든 곳에 삶의 흔적만 묻어난다. *****風景gallery/풍경&느낌 2013.12.04
차나무/차나무과 <그대의 탐스러운 모습에 빠져 있었던 시간> 아직도 몸을 움추린채 따스한 햇살을 기다리는 하얀 꽃잎과 꽃술 이제 잠에서 깰 시간이 되었건만 그대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려 하는 것인지 그대가 일어나길 기다리고 기다렸건만 끝내 잠자리에서 일어 나려 하지 않는다. 이내 한.. **野生花gallery/풀과나무(濟州) 2013.12.03
용담/용담과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할말이 없구나> 내 게으름 탓에 올해는 너를 만나지 못하고 지나는가 하였드니 우연히 너를 만날수 있어 기쁨이 두배가 되더라 이 차가운 계절 올해는 겨울이 너무 빨리 찾아오는 바람에 늦둥이로 피여난 그대를 만날수 없으리 생각하고 있었건만 오름가는길 .. **野生花gallery/풀과나무(濟州) 2013.12.02
세월의 흔적만 쌓인다 <세월의 흔적만 쌓인다> 어느 넓은들판 한적한 곳에 덩그러니 있는 집한채 창고와 이웃한채 외로움을 달랜다. 사람은 간데 없고 온기도 없는 그곳에 폐자재만 나 뒹근다. 세월의 흔적인지 처마밑은 뜯겨지고 문짝에 페인트는 벋겨진채 지붕재는 비틀어진채 새 주인을 기다려보지만 .. *****風景gallery/풍경&느낌 2013.12.01
갯국/국화과 <그들이 아름답고 고귀하게 보이는 이유 ?>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매섭기만 하다. 바람은 바닷물의 차가운 공기를 듬뿍담고 사정없이 불어대고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떠나라 종용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들은 막 꽃을 피우려 주둥이를 벌리고 있는가 하면 조금은 일찍 준.. **野生花gallery/풀과나무(濟州) 2013.11.30
겨울을 기다리는 시간 <겨울을 기다리는 시간>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공원의 빈자리 떠나는 가을은 잠시 머물던 흔적이라도 남기려는 듯 붓을 들어 방바닥에 한폭의 그림을 그려넣고 가을은 그리 그곳을 떠나고 겨울을 기다리는 낙엽만이 뒹굴고 있건만 덩그러니 빈 의자는 겨울 손님을 맞이할 준비로 청.. *****風景gallery/풍경&느낌 2013.11.29
감국/국화과 <반가운 마음에 눈길 주기를 몇번...> 올해는 감국을 제대로 담지 못한거 같다. 시기 맞추어 멀다않고 찾아가면 어디에 간들 못만나랴 마는 그저 춥다는 핑계 멀다는 핑계 등등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제대로된 그들을 못만난 것 같다. 이제 계절은 겨울로 치닫고 있어 이들도 내년을 .. **野生花gallery/풀과나무(濟州) 2013.11.28